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s)가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신경학(Neurology) 11월 6일자에 실렸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이상운동질환의 하나로 뇌의 신경세포가 소실됨에 따라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이 부족하게 되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으며, 행동이 느리고, 말이 어눌하며, 표정이 없지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데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고 있지 않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UCLA)의 안젤리카 바너 박사는 절반 정도의 파킨슨병 환자를 포함한 579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에서 장기적으로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비정기적 복용자나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60% 이상 파킨슨병 위험이 감소하였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며 특히 2년 이상 복용한 여성들은 4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s)가 파킨슨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이는 2년 이상 복용자들에게 있어 더 강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 높게 나타난 예방효과에 대해 남성들은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저 용량을 복용하지만 여성들은 관절염이나 두통 치료를 위해 고 용량의 진통제를 복용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 중 하나이다. 파킨슨병의 경우 약물요법과 수술을 통한 증상완화가 치료의 목적이다. 이러한 파킨슨병이 평균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환자의 수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렇기에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의 어떤 역할이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지에 관한 연구는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하나의 과제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 당장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가 파킨슨병 예방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파킨슨병 예방과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와의 상관 관계 연구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로써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진다면 언젠가 파킨슨병 예방에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가 사용될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