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레곤 대학교 연구진은 "뇌의 만족감을 느끼는 영역의 약화가 과식과 비만을 초래하며 도파민 수용체를 감소시키는 유전적 변화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라고 ‘사이언스’ 2008년 10월 17일 호에 발표하였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뚱뚱한 사람은 도파민 수용체가 적어 야윈 사람보다 쾌락을 덜 느끼고 이를 보상하기 위하여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연구진은 초콜릿 밀크셰이크를 먹을 때 나타나는 뇌 속 변화를 영상 촬영하였다. 그 결과 뚱뚱한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뇌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영역이 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영역이 덜 활성화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TaqlA1(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도파민 수용체 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이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1년 동안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의 체질량지수 변화를 추적하였다. 그 결과 뇌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영역이 덜 활성화되는 사람들은 체질량지수가 증가하였고 도파민 수용체 수가 적은 사람은 그 정도가 더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도파민의 신호전달과 비만 간의 연관성을 확인함으로써 비만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제시함은 물론 뇌 영상 촬영과 유전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의 체중증가를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제공-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