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치매의 종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현대인의 편안한 노후를 위협하는 치매는 우리의 뇌에 침투하여 기억은 물론 의식을 불분명하게 만들며 시간 공간을 감지하는 능력을 상실시킬 뿐만 아니라 사고력, 계산력 등 뇌 기능 전반에 걸친 장애를 만들어 우리의 삶을 황폐화시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약 4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46만 1천명, 2020년에는 69만 3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 그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에 이번 연구 결과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영국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실린 맨체스터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포 및 궤양을 일으키는 단순포진바이러스-1(HSV: herpes simplex virus-1)에 감염된 뇌에서 알츠하이머 질환과 연관된 단백질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인체 뇌세포를 단순포진바이러스로 감염시킨 결과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는 사람의 뇌에서 축적되는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서도 관찰할 수 있었으며 죽은 알츠하이머 질환자로부터 채취한 뇌 샘플에서도 단순포진바이러스-1의 DNA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알츠하이머 질환이 많은 인자들에 의해 유발되는 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도 알츠하이머 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연구진은 말했다. 연관성을 확증하고 백신이 개발되는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한 꾸준한 연구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